2000년대 초반, 비서실에서 주로 주님과 해와 주님의 간식을 담당하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그는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이 힘들고 괴로운 상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고통을 참고 계속 주님과 해와주님의 간식을 정성스레 준비해 드리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아침부터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끔 있던 일이라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그날따라 해와 주님께서 비서실에서 같이 근무하던 저를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즉 간식이 너무 자주 올라와서 그것을 다 먹다보니 주님과 해와주님 모두 체중이 많이 증가하여서 이제는 간식을 좀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분께서는 당분간 간식을 최소한으로 줄이시기로 정하시고 이때까지 제공된 간식의 리스트를 작성하여 어떤 것을 올리고 어떤 것을 제외시킬지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간식들이  삭제됐는데 마지막으로 옥수수 차례가 되었습니다. “주님, 그럼 옥수수도 뺄까요?”라고 말씀드리니 옆에 계시던 혜와 주님께서도 “주님 옥수수도 뭐.. 제외시키죠.” 라고 맞장구를 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갑자기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안돼! 옥수수는 꼭 넣어. 옥수수는 빼지마”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주님께서 전부터 옥수수를 특별히 좋아하셨던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의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와 주님께서도 그러셨던지 재차 “주님, 옥수수도 그냥 빼시죠“ 라고 권하셨지만 주님께서는 여전히 옥수수만큼은 안된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유가 너무 궁금했지만 여쭈어보지 못하고 그냥 접견실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저녁,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늘 힘들어 하던 그 요리 담당 비서가 그날따라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우고 씩씩하게 뭔가 잔뜩 짊어지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옥수수’였습니다.

“저기, 이거 옥수수인데 내가 주님께 진짜 좋고 맛있는 옥수수를 대접해 드리고 싶어서 하루종일 서울시내 안 뒤진 시장이 없어. 그리고 찾았지. 이거 진짜 좋은 옥수수야. 맛이 꿀맛이라구. 아, 빨리 드리고 싶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눈물이 날 뻔한 것을 겨우 참고 “정말 좋은 옥수수네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새삼주님의 밝고 크신 사랑에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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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뉴스

지구호 안전벨트 ‘지축’이 요동친다

지구는 23.5도 경사진 채 남극과 북극을 관통하는 지축을 중심으로 탄환의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팽이와도 같다. 1900년이래 전세계 지진 중 4번째로 강력했던 리히터 규모 9.0의 금번 인도네시아 강진 후폭풍에 지구 내부에서 분출된 엄청난 에너지가 자전과 공전의 원형 지구에 크나큰 충격을 주었을 것이라는 과학자들 증언이 잇따르면서 추후에 불길한 징후를 잔뜩 드리우고 있다.

1995년 발생한 일본 고베 대지진(6.9)만 해도 너무 끔찍한 참상이었는데, 이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앞바다 대지진은 이보다 1,600배에 해당하는 괴력이었다니 수마트라 섬의 위치까지 남서쪽으로 36m나 옮길 정도의 메가톤급 위력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현재 기절초풍할 대지진에 따른 해일 참상이 우리들의 넋을 빼놓고 있지만 더욱 섬뜩함을 금할 수 없는 것은 지축(地軸)의 변동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지구물리학자 리처드 그로스는 “수마트라섬 지진으로 지구가 3마이크로초(1마이크로초는 100만분의 1초) 정도 더 빨리 자전하고 자전축을 2.5㎝ 정도 기울어지게 했다. 게다가 인도양 아래 지각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끼워졌다.”면서 “이는 지구가 좀더 작아지고 빨리 돌게 하는 역기능을 초래케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어느 방향일까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지구의 자전축은 23.5도로 영구 고정된 것이 아니다. 장주기로 22∼24도를 오가고 있으며 현재 자전축은 오랜 세월을 두고 22도 쪽에 근접하고 있다 한다. 과학자들은 지축의 변화가 앞으로 대소(大小) 지진 빈발 초래라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어 바야흐로 생태계 대반란 조짐을 여실히 목도하는 시대에 진입하게 된 것이리라.* (브레이크뉴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