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사히 홍해를 건너 시내산에 이르게 되자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의 불이 임제한 시내산 꼭대기의 신령한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40일을 거하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계명을 받게 된다. 40일째에 모세는 하나님의 계명이 새겨진 두 개의 돌판을 받아 양손에 하나씩 끼고 시내산을 내려오게 되는데 이것이 증거판이라 일컬어지는 십계명이다.

한편 모세가 시내산에 오른 지 여러 날이 지나도록 모세가 돌아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안에 떨게 되었고 그들이 의지할 신을 필요로 하게 되어 아론에게 그들이 믿고 의지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하게 되자 아론은 그들로 하여금 금붙이를 모아오게 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주며 “보라! 에굽에서 너희를 광야로 인도하신 너희들의 신이시다.”라고 공포한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그들의 신으로 섬기며 먹고 마시고 춤추며 타락의 추태를 보인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여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백성이 나에게 죄를 범하였으니 내가 그들은 모두 멸하고 너에게 큰 나라를 주리니 너는 새로운 백성으로 왕국을 건설하라.”

모세가 여호와께 간청하기를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에굽에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여호와가 화를 내려 그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들에서 모두 죽이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내셨다는 말을 들으려 하시나이까. 부디 주의 노여움을 푸시사 주의 뜻을 돌이켜 이 백성에게 화를 내리지 말아 주시옵소서. 여호와께서 처음 약속하신바대로 약속의 땅에서 자손들이 영원히 기업을 잇게 하소서”이에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않으시게 되었다.

여호와의 증거판인 두 개의 돌판을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오던 모세는 금송아지 주위에서 온갖 음란한 추태를 부리며 죄악을 행하는 광경을 보고 대노하여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 부수어 버린다. 그리고는 “누구든지 여호와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오라”하였다. 이에 레위지파 만 명이 모세에게로 나아오니 모세는 그들에게 일러 우상숭배의 추종자들을 도륙하라 이르니 그 도륙한 수가 삼천이었다. 그리고 금송아지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백성들에게 마시게 하였다.

모세는 여호와께 다시 기도하기를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저희를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원컨대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시옵소서”하고 간곡한 심정으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여호와께 간청하였다.

이에 여호와께서 답하시기를 “누구든지 내게 죄를 범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버리리라”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치장품을 버리라” 하시니 백성들이 자신의 치장품인 갖가지 금붙이들을 모두 버렸다. 이에 하나님은 “다시 돌판 두 개를 나에게 가져오너라” 하시어 다시 여호와의 계명을 돌판에 새기시니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할 규율과 범례의 십계명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 백성들을 이끌고 약속의 땅으로 올라가라”라고 다시 말씀하신다. *

                                                                                                           - 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