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사람을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어떤 사람을 만나면 괜히 기분이 나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지난 83년도에 KBS에서 이산가족찾기 했을 때에 3-40년 만에 만나는 감격의 순간을 화면으로 보고 울지 않는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은 바라봄으로써, 생각과 마음, 영이 움직이고, 생각과 마음과 영이 움직이면 피가 변하고, 피가 변하면 몸이 변하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태초의 아담과 해와에게 모방력이 있는 마귀의 영이 하나님의 모습으로 모방하여 나타남으로써 그것을 바라본 아담과 해와인 하나님의 영이 마귀의 영에게 점령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하나님 즉 마귀를 이기신 하나님의 영이 담긴 분을 바라보면 하나님 영에게 점령을 당하게 되어 마귀의 영이 지게 되는 논리가 지극히 정확한 논리인 것입니다.

정도령님은 일찍이 영모님께서 하나님의 신을 모시고 계신 분인 것을 깨닫고 초초로 바라보고, 고도로 사모하고, 생명을 바쳐 순종하는 생활을 1년, 2년이 아니라 수 십년을 해왔습니다. 더구나 마귀라 하여 발붙일 곳이 없는 가운데서도 개의치 않고 견뎌왔던 고로 하나님께서 조희성의 영을 죽이고 좌정하시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 하나님을 많이 바라보는 생활을 하였던 것이 증명되는 것은 이 은혜역사를 하기 전에 소사 신앙촌집에서 서울로 버스를 타고 갈 때나 올 때 창문을 뚫어지라 바라보며 눈동자의 초점을 바꾸지 않은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윤성려 양은 정도령님을 잘 아는 고로 창문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을 목격하고는 창밖에 무엇이 있나? 하고 궁금하여 밖을 봤으나 아무 것도 없었다고 정도령님의 딸 지숙이에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차만 같이 타게 되면 창문을 보게 되고 볼 때마다 정도령님이 창문밖을 보며 시선을 떼지 않았었는데 당시는 왜 그랬는지 몰랐으나 승리제단에 와서 정도령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영모님을 바라보시느라고 그랬었구나’하고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정도령님은 긴 세월을 두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고도로 사모하고 순종하는 생활로 일관하여 신의 분별, 즉 영의 분별을 정확하게 하며 정코스를 걸어 온 것입니다.

육적으로도 당할 자 없어

정도령님이 콜라, 사이다 장사를 할 때 서울 거래처에서 수금을 하고 늘 밤늦게야 소사 신앙촌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한번은 수금이 잘 되어 거금을 가지고 달빛이 으슥한 밤 12시경에 집으로 돌아 오던 중에 강도를 만난 적도 있었습니다. 찬송가를 부르며 하나님의 곤고하신 사정에 눈물을 흘리면서 소사 신앙촌 부근에 이르자 갑자기 강도 세 놈이 불쑥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리고는 칼을 들이대면서 “꼼짝말고 서라, 그리고 가지고 있는 돈을 몽땅 내놔라”하며 호통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정도령님은 타고 가던 자전거를 세우면서 큰 소리로 여유만만하게 “보아하니 너희 놈들은 칼 정도를 가지고 까부는데, 총을 가졌다면 몰라도 칼 정도로는 계산 착오야! 어디 한 놈씩 덤벼봐!” 하고 크게 호통을 치면서 도로 복판에서 싸울 자세를 취하고 버텨섰습니다. 그러자 강도 세 놈은 서로 눈치를 보면서 덤벼들지 못하고 주저주저하고 있었습니다. “덤비지 못하겠거든 저리 비켜!” 하면서 호통을 치고는 자전거를 끌고 태연히 앞으로 몇 발자국 걸어갔습니다.

놈들은 잠깐 우물쭈물하면서 옆으로 피하는 듯하더니 다시 덤빌 생각이 들었는지 도전적인 말을 걸어왔습니다. 정도령님은 다시 자전거를 고정시켜 세우면서 “너희들, 오늘 잘못 걸렸어. 어디! 덤빌테면 덤벼봐.” 하며 자신만만하게 버티고 서서 그들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쉽게 덤벼들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면서 길 옆으로 비켜 섰습니다. 그 틈을 타서 다시 자전거를 끌고 신앙촌 쪽으로 계속 걸어갔는데 그들 역시 계속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마침 내리막 길에 접어들어 끌고 가던 자전거를 재빨리 타고서 힘차게 페달을 밟아 속력을 내며 달렸습니다. 신앙촌에 다달아 신앙촌 경비들과 함께 뒤따라 오는 강도들을 찾아 나섰으나 그들은 어느새 도망가 버렸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정도령님은 싸움을 해보지 않았지만 학생시절부터 기계체조 운동을 늘 하여
몸이 민첩할 뿐 아니라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 연단된 강한 마음으로 인하여 아무리 어려운 경지에 봉착해도 당황하지 않으며 판단이 흐려지지 않고 행동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군장교로 있었을 때 외출을 나왔다가 혼자서 깡패 열다섯 명과 격투를 벌여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종로 일가 화신백화점 양품부에서 장사를 하시는 이모님이 계셨는데 젊고 미모인지라 치근덕거리는 사내들이 많았습니다. 정도령님이 찾아 갔을때도 한 건달녀석이 이모님께 괜한 시비를 걸면서 치근덕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정도령님은 그 사내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어 계단 아래로 내동댕이쳤습니다. 놈은 위기에 처하자 “형님!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럴테니 제발 살려주십시오”라고 사정하였습니다. 그래서 보내주었는데 조금 후 열다섯 명쯤 되는 패거리를 데리고 와서 정도령님을 죽인다고 덤벼들었습니다. 숫자가 많은 고로 처음엔 몸을 피해야겠다고 달음질쳤습니다.

그러나 한참 정신없이 달음박질을 치다가 보니 막다른 골목에 부딪쳐 더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골목벽을 등지고 15명의 깡패와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깡패들은 모두 손에 단도칼을 들고 있었지만 정도령님은 아무 무기도 없이 맨주먹으로 그들과 격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칼을 휘두르며 한꺼번에 십여 명이 날쌔게 덤벼드는데도 정도령님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해 오는 상대들을 맨주먹으로 막아냈습니다.

평소 발차기 연습을 비롯해서 운동을 많이 하였던 고로 정도령님의 발에 한 방 맞으면 아무리 장사라도 나가 떨어질 정도로 강한 발길질과 펀치가 있었습니다. 발과 주먹으로 달려드는 패거리와 한참 싸우다보니 십여 명은 근처에 쓰러져 있고 남은 놈들은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그 때서야 정도령님은 바지 가랭이가 몇 군데 칼에 베어져 있다는 사실과 주위에 구경꾼들이 몰려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구경하던 사람들의 신고에 의해 헌병백차가 와서는 정도령님을 헌병대 본부로 데려갔습니다. 마침 당시에 헌병들이 한참 동안을 정도령님의 싸움 모습을 보았던 모양이었습니다. “장교님, 언제 그런 무술을 배우셨습니까? 정말 멋있었습니다” 하고 감탄하며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당시에 헌병대 상급기관에 집안아저씨뻘 되시는 분이 계셔서 더이상 조사 받지 않았습니다. 헌병들은 헌병백차로 집에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옛날 우리 속담에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부딪쳐도 정신을 잃지 않고 여유를 가지면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사 제 1 신앙촌에서 덕소 제 2 신앙촌으로 공장과 교인들이 거의 옮겨가고 영모님께서도 덕소로 가시게 되자 소사 신앙촌은 기강과 질서가 무너져 말이 아니었습니다.

정도령님께서는 누구든지 신앙촌에 거주하고 싶은 자는 모두 오만제단에 나가야 하며, 술과 담배를 끊으라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