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마이클 드로스닌 (Michael Drosnin)   번역: 런던제단 박 숙희 승사

2001년 4월 12일 자정, 번호판이 없는 자동차 한대가 내가 묵고 있는 예루살렘의 호텔로 야세르 아라파트에게 쓴 나의 편지를 가지러 왔다.

“당신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정보를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편지는 이렇게 적고 있었다. “정보의 출처는 성경 속에 있는 암호문입니다.  그것은 미래를 이야기 하려는 것 같은데 또 한편으로는 위험을 미리 경고함으로서 우리가 예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가 나를 만나려 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의 지도자가 그들 적들이 신봉하는 성경인 구약성서 속에 있는 비밀 암호에 대해 들어보려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은 무엇보다도 위기의 순간이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거의 코 앞에 다가와 있었다. 새로 이스라엘 수상으로 선출된 우익의 아리엘 샤론(Ariel Sharon)은 아라파트의 봉기를 분쇄하겠다고 맹세했었다.

 그러나 나는 아라파트가 예언을 믿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내가 그에게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될지도 모른다. 나의 서신을 건네 주고 한 시간 쯤이 지났을 때 긴급한 전화벨 소리에 의해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아라파트가 당신의 편지를 읽었는데 내일 당신을 만나보고자 하십니다.”  내가 들은 말이다. 다음날 저녁, 이스라엘 측의 수많은 검문소를 지나서 나는 라말라(Ramallah)의 웨스트 뱅크(West Bank) 시에 있는 보초들로 중무장 된 아파라트의 거주지까지 운전을 하여갔다.

 도착해서 나는 서둘러 무장한 팔레스타인 군인들을 지나서 조그만 접견실로 들어갔다. 거의 동시에 아라파트도 그 방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와 이전 이스라엘 총리 이츠학 라빈이 8년전 백악관 잔디밭에서 악수를 나누던, 그리고 중동에서의 평화가 진정으로 가능해 보이기 까지 했던 그 때를 기억했다. 그러나 리빈은 한 유대 극단주의자에 의해 암살당하고 말았다. 이것은 성경에 암호로서 이미 예언되어 있었기 때문에 내가 라빈에게 경고하려고 했었으나 소용이 없었던 그 사건이었다. 이제 나는 그 역사적 악수에 참가했던  다른 한 편의 상대자에게 그도 바로 그와 유사한 죽음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 여기에 와 있었다.  

 아라파트에게 그의 이름이 성경 속에서 “암살자가 암살을 행할지니” 라는 글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암호문을 보여 주었다.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그가 물었다. “저도 모릅니다.”내가 대답했다. “우리도 암호속에서 어떠한 날자를 찾아낼 수 없습니다.”

 아라파트는 내가 마치 무엇인가를 뒤에 감추어 두고 있기라도 한지를 알아내려는 듯이 내 눈을 깊숙히 들여다 보았다. “그 위험이 사실인지 조차도 나는 모릅니다.” 내가 말했다. “그러나 이 경고가 무시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라빈에게 했던 말과 똑 같은 말을 당신께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당신은 위험에 처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위험은  경고하고자 하는 자세한 내용이 이해되어 진다면 또한 미연에 예방되어 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미 기록되어 있는 것이라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소?” 아라파트의 물음은 이슬람교가 이야기하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예정하셨고 인간이 운명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믿음을 담고 있었다.  “나는 이것을 하나의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말했다. “돌에 각인되어 굳어져 버린 것이 아니라.”

 성경의 암호는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나는 덧붙였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미래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한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나는 말했다.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바로 최후의 결과가 되어질 것입니다.”

 성경의 암호는 또한 ‘테러주의자’라는 단어가 ‘하마스(Hamas)’-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 단체- 그리고 ‘야세르 아라파트의 총잡이들’이라는 문장과 같이 겹쳐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에게 말했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험은 바로 자신의 편에 있는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반대하는 극단주의자들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그때 나는 내가 그에게 전해주고자 찾아온 진짜 메세지 즉,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은 그의 생명 뿐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이라는 내용의 말을 전해  주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최후의 종말’이라는 단어가 있고, 바로 그 아래에 그의 이름이 나타나 있는 암호문을 그에게 짚어 보였다.  그 암호 주변으로 원을 그려보면 ‘바락’과 ‘샤론’ 뿐만이 아니라 현재 클린턴 다음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된 ‘부시’의 이름까지 나타난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아마겟돈의 경고가 있는 그 자리에 중동 평화에 있어 결정적인 인물들의 그 많은 이름이 함께 암호로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라파트는 그 암호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의 입술에 억제할 수 없는 경련이 일었고, 그의 눈은 더욱 크게 돌출되었다. 자신의 암살에 대한 경고보다도 그는 이것 때문에 더욱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암호가 드러낸 이 가공할 위험에 압도되어 그 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한 순간 침묵에 빠졌다.

한 사람의 질문이 이 침묵을 깨었다: “좋은 소식도 있나요?”  나는 히브리어로 ‘평화’라고 철자되어 있는 글에 원을 그렸다. “성경의 암호에 따르면,” 내가 아라파트에게 말했다. “선택은 평화냐 아니면 거리의 폭동이냐 또는 심지어 평화냐 아니면 전쟁이냐의 문제가 아니고, 평화가 아니면 전멸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암호에 의하면 우리에게는 5년이 남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침묵이 흘렀다. 나는 아라파트에게 나의 컴퓨터가 성경에 숨어 있는 다른 가능한 모든 날짜를 찾아보았지만 오직 2006만이 ‘세계대전’ 그리고 ‘핵 대참사’라는 두 글자와 짝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에게 성경의 암호와 그것이 예언하는 위험이 사실이라고 믿어지는지 물어보았다. “물론입니다.”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그가 대답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