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교인인 외할아버지로부터 생명의 귀중함을 배워서 개미 한 마리도 소중한 생명으로 알아 밟지 않고 껑충 뛰어 넘어서 지나갔습니다. 사람만 안 죽는 것이 아니라 생명 있는 모든 것이 안 죽는, 영생의 세상을 이루는 것을 소원하여 하나님께 매일 기도 했습니다...죄가 없는 이 사람에게 헌금사기죄를 적용하여 억울한 옥살이를 7년간이나 살게 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영장도 없이 구속하고 살인교사죄를 뒤집어씌우고 있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검사님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 조희성 구세주님 최후진술

‘영생교 지도자인 피고인 조희성이가 시킨 것이 틀림없으니 그 방면으로 수사를 해라’ 라고 하면서 미리 방향과 결론을 정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전자에 자신이 수사했던 내용을 그대로 고지하는 한편, 모든 증거를 그러한 방면으로만 보도록 유도하여 현재 이사건을 수사하는 검사는 미리 일정한 결론을 내려놓고는 다른 사정은 고려해 보지도 않고(피고인의 주장 같은 것은 애초부터 무시하고서) 그쪽으로만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잘못을 범하고 또 잘못된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조재석변호사 최후변론

조희성이를 없애고 승리제단을 와해시키는 것이 나의 목표다. 그렇게 하려면 너의 한마디가 필요하다. 나와 협상하자. 너는 살인을 했기 때문에 사형이지만 공범 김진태와 조성구는 협상대로 했기 때문에 김진태는 20년형으로 감형되고 조성구는 집행유예로 나가게 될 것이다. 조희성 총재가 지시하고 사후 보고하였다는 말 한마디만 하면 무기징역으로 해 줄 것을 약속하겠다.(검사가 신문중에 라경옥피고에게 한 말)

/ 4차 공판시 피고 라경옥의 폭로

언론에서는 이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김씨가 8월13일 체포돼 모든 것을 실토한 것처럼 보도했지만 김씨는 그 전에 이미 검찰측과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김씨를 긴급체포하기 전 이미 김씨가 자신이 Y종교단체 교주 조씨의 지시를 받아 신도 9명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다는 내용의 양심선언을 하고, 자신이 죽인 신도들을 암매장한 곳을 찾아다니며 찍은 2개의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했다는 사실이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

/ 2003년.8.28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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