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경옥 피고, 협상제의한 검사가 이번엔 또 K씨 내세워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 

  지난 22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110호 대법정에서 승리제단 조희성 이긴자(인류의 구세주, 미륵불, 정도령과 동일인)의 신도살인교사혐의 관련 제5차 재판이 열렸다(형사합의 12부, 재판장 부장판사 정대홍).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으로 도합 네명이 증언을 하였으며 각각에 따라 피고측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있었다.

검사측 증인들,증언에 증명력 부족

증언대에 오른 안명렬씨(피해자대책위 위원장)는 검사의 신문에 대해 ‘예’ 등으로 간단히 대답하였으며 할말이 있으면 하라는 검사의 말에 자신의 형 안경렬의 실종에 대해 영생교측에 의혹을 품고 승리제단을 방문하여 조희성 총재님에게 형의 실종에 대해 얘기하자 총재님은 ‘아마도 북으로 끌려간 것 같다’고 답하였다고 터무니 없는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제단측 변호인은 ‘왜 교주가 북에 끌려간 것같다고 말했는지 그 배경에 대하여 교주에게 되물었는가’했으나 이에 대해 안명렬씨는 배경은 알 수가 없고 되묻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검사측 증인들, 사전에 교육된 거짓 증언들로 일관   

 이어서 변호인이 ‘형을 찾기 위해 당시에 어떤 일들을 했는가’등을 꼼꼼히 묻자 ‘몇군데 진정서를 넣었다 ’고 했으나 진정서를 넣은 결과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소상히 답하지 못하였다. 이어서 차례로 증언대에 선 백영씨와 김순예씨와 김계숙씨는 각각 자신의 배우자였던 김철순, 전영광, 김종웅씨의 실종에 대해 ‘영생교주의 교사로 인해 살해당했다’고 말만할 뿐 변호인의 반대신문에 대해 물증은 물론이고 심증조차 가질 만한 내용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한편 조희성 총재님은 그들이 죽었는지 조차도 알 수 없고 누가 죽였는지도 모른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증언 과정에서 김계숙은 시종 허위증언으로 일관했는데 ‘조희성 교주가 간부회의시 라경옥과 최영숙을 꼭꼭 숨겨두라고 말했다’고 허위증언을 하자 재판장은 ‘그런 중요한 진술을 왜 이제 하느냐’고 진술이 허위임을 짐작케 하는  핀잔을 하였다.

지난 4차공판이후 라경옥 피고의 진술로 말미암아 총재님의 혐의가 벗겨지자 위기감이 들어서인지 증인들은 사전에 교육받은 대로 조작된 진술을 앵무새처럼 똑같이 되뇌었다. 그런데 증인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다시금 검찰의 강압수사에 관한 폭로가 신도살해혐의로 구속된 라경옥 피고로부터 나와서 재판부는 물론 법정을 가득 메운 방청객과 보도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라경옥은 입정하여 피고석에 앉자마자 판사를 향해 손을 들고 일어나서 ‘발언을 하고 싶으니 허용해 달라’고 했으나 판사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지 증인신문 과정에서 터뜨리다 싶이 발언을 하였고 재판부는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라경옥의 폭로 발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검사님이 김계숙씨(라경옥과의 내연관계와 남편살인교사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음)와 대질신문을 한다고 해서 불려갔다. 그런데 검사님은 대질신문은 하지 않았고 김계숙씨와 화해를 하라고 종용을 하였다. 나는 몇 번이나 ‘어서 신문이나 하라’고 했는데 검사님은 끝내 신문은 하지 않고 김계숙과 함께 나를 회유하려고만 했다. 화가 나서 나는 언성을 높였고 나를 회유할 수 없음을 깨달은 김계숙은 내게 물잔을 집어던졌다. 그러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던 수원구치소 모 부장이 검사님에게 ‘검사님, 이 여자(김계숙씨를 가리킴)와 내연관계임이 틀림없네요. 이 여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라고 여러번 말했다.…

이 때 라경옥은 검사를 향해서 ‘검사님도 부장이 하는 말을 들었지 았았느냐’라고도 했다. 이어서 라경옥은 더욱 놀랍게도 자신은 단 한사람도 죽이지 않았는데 검찰이 강압적으로 수사하여 허위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함으로써 재판부와 방청객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당황한 검사가 ‘라경옥 그만해’라고 하였지만 라경옥의 발언 내용을 부인하지 않는 듯한 태도였다.

...체포될 때 반바지 반소매 차림이었다. 그렇게 끌려와서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담당검사, 수사계장, 수사관 등 3인에게 돌아가며 계속 집단 폭행을 당하였다. 그들이 그렇게 폭행하고 나서 협상하자고 제의를 하여 나는 한 사람도 죽인 사실이 없으나 강압수사에 못 이겨 검찰이 시키는 대로 죽였다고 허위 자백을 하였다...

라경옥은 검사를 향하여 ‘내가 죽였다는 물증을 제시해 보라’고 몇차례 항의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판사는 담당 변호사에게 피고인 접견을 통해 구체적 진술을 다음 재판에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변호인측은 실제 검찰의 강압수사가 있었는지 등을 가리기 위해 라씨등 4명의 피고인들에 대해 수원지검 출정시간 등 사실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재판부에 요청하였다.

라경옥, 지난 12월 8일에도 메가톤급 내용을 폭로했다(본지 과호에서)
수사검사가 라경옥에게 한말 ...

이번 사건은 공범 김진태의 진술로 인해 조희성 총재를 살인교사로 구속시킨 것이다. 그가 살인 사건에 가담할 때 라경옥으로부터 조희성총재가 자신에게 오다를 내렸다고 하면서 지시했고 또 사후 보고도 총재에게 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사실은 김진태가 (제단에) 공갈협박을 하여 돈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그의 말에는 신빙성이 없다. 김진태가 (살인)사건 이후에 (조희성 총재에게) 사후 보고를 했다는 말은 알고보니 거짓말이었다.

조희성이를 없애고 승리제단 와해시키는 것이 나의 목표다. 조희성이를 없애고 승리제단 와해시키려면 너의 한마디면 된다.  나와 협상하자. 너(라경옥)는 살인을 했기 때문에 사형이지만 공범 김진태와 조성구는 협상대로 했기 때문에 김진태는 20년형으로 감형되고 조성구는 집행유예로 나가게 될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38명을 죽인 사람이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는 조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조희성 총재가 지시하였다고 하고 사후 보고 하였다는 말 한마디만 하면 무기징역으로 해 줄 것을 약속하겠다.

그런데 전번에는 법정에서 왜 적당히 얼버무리지 않고 똑 소리 나게 답을 하였나. 이럴 줄 알았으면 당신을 체포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잡은 것이 후회된다. 당신을 체포하지 않았으면 김진태와 조성구의 진술만 가지고도 조희성과 승리제단을 없애 버릴 수가 있었을 것이다. …

(결심공판은 1월 12일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