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백만불 미스터리’를 시청하고 -

SBS 서울방송이 <백만불미스터리>라는 프로그램에서 소설 <다빈치코드>의 내용인 예수결혼설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방송을 함으로써 교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의 아기를 잉태하고 있었으며,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자 프랑스로 도망, 그곳에서 예수의 혈통을 이어 나갔다. 성배(聖杯)는 다름 아닌 막달라 마리아의 유해와 그녀의 생애가 기록된 문서들이다!  2000년간 이어온 기성기독교의 믿음과 교리를 한 순간에 뒤엎을 수 있는 엄청난 진실, 그 성배를 보호하는 비밀조직이 시온수도회며 보티첼리, 아이작 뉴턴, 빅토르 위고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이 조직의 회장, 그랜드 마스터로서 성배를 보호해왔다. …이상은 방송 내용 요약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를 무대로 삼아 기독교적 음모론을 스릴 넘치게 구성한 <다빈치코드>는 IT시대에 어울리는 정보와 지식들을 전 페이지에 넘치게 담아서 지적인 충족감도 동시에 누리게 함으로써 진정 문화적 빅뱅이라는 미국언론들의 찬사에 동감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작가는 서문에서 ‘1099년에 설립된 유럽의 비밀단체, 시온수도회는 실제로 존재하는 조직이다. 파리국립도서관은 1975년에 기밀문서로 알려진 양피지들을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아이작 뉴턴, 보티첼리, 빅토르 위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포함한 수많은 시온수도회의 회원들 이름이 있었다’라고 밝힘으로써 종교인들의 관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소설 <다빈치코드>의 모체는 1980년대 초 영국 BBC방송 프로듀서들이 공동집필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성혈과 성배(THE HOLY BLOOD AND THE HOLY GRAIL)>이다. 예수의 발자취를 20년간이나 추적하여 집필한 <성혈과 성배>는 TV시리즈물로 제작되어 BBC에 의해 1년간이나 연속방송 되었는데 영국 내 기독교단의 반발로 인해 법정에서 시비를 가려야만 했다.

3대째 기독교 신자였던 판사는 결국 ‘여러 신부님, 목사님, 신도분들, 죄송합니다’로 판결을 시작하며 방송사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영국 내 많은 기독교인들이 회교 등 기타의 종교로 개종하여 기독교단은 거의 멸절하다시피 했으며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교회 건물은 박물관, 미술관 등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금번 SBS는 그간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예수관계를 보도함에 있어 주로 외신을 이용하여 흥미위주로 보도한 것과 달리 소설에 등장하는 현장들을 직접 탐방취재하였고 작가 및 종교학자, 현지주민 등의 인터뷰를 따서 함께 제공한 노력들이 크게 돋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방송분이 1차 방송분에서 크게 발전된 내용이 없고 마치 재방송을 보는 것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아쉬웠던바. 아마도 1차분 방송의 후유증을 심히 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백만불미스터리> 프로는 심령세계와 관련한 신기한 사건이나 현상들을 ‘비과학’이라 일소하지 않고 진지하고 심도 있게 접근하여 방송함으로써 심령세계는 엄연히 존재하며 그 세계에도 나름의 법칙이 있음을 시청자들에게 깨우쳐 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익한 프로라 생각한다.

그러나 ‘진리가 주는 자유의 세계(요8:32)’에서는 엄밀한 의미에서 미스터리란 존재할 수가 없다. 미스터리는 지혜가 부족한 데서 기인하므로 우리는 ‘모든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욥12:10)’을 경외함으로써 매사를 밝히 알아 참자유를 얻고자 종교를 믿는 것이다.

금번의 미진한 방송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감사하는 것은 ‘니케아 종교회의(예수의 육체 부활을 투표로 결정하였다)’ 이후 1700년에 가깝도록 지속해온 가짜 구세주 예수의 가면을 벗기는데 금번의 프로가 크게 기여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승리제단에 온전히 이기신 하나님이 오셔서 강론하시니 인류에게 더 이상의 미스터리란 존재하지 않는 그날이 속히 당도할 것이다. *   이문숙 / 승리제단 홍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