首都移轉보다  首道를 이전해야

지금 대한민국은 심한 열병을 앓고 있다.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고 아우성들이 대단하다. 미래가 불확실, 불투명하고 정국이 불안하여 사람들은 이민을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먹고 살기에만 혈안이 되어 사람들의 심성은 날로 흉폭해져 간다. 그 여파로 강도·살인사건과 자살이 갈수록 늘어만 간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네 세상사 돌아가는 형편은 또 어떠한가? 친일잔재 청산, 과거사 청산, 보안법 개폐문제, 북핵문제, 통일문제 등 사안마다 서로의 실익을 따지며 국론은 사분오열 되고 있다.

나라밖이라고 다를 바 없다. 민족과 인종 그리고 종교문제로 발생하는 각종 테러와 전쟁으로 단 하루도 평온할 날이 없다. 도대체 인간들이 수 천 년 간 피비린내를 풍기며 이룬 결과가 겨우 오늘날 지구촌의 대혼란이란 말인가? 앞으로의 인류에 희망은 있는 것일까?

다들 잘살아 보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중에 생긴 일들이라고 하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어디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까? 언제쯤 누가 문제 해결의 열쇠를 덥썩 우리의 손아귀에 쥐어 줄 것인가? 도대체 오리무중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교육 등등, 사람과 조금이라도 연관되어있는 모든 분야에서 분열과 투쟁, 죽음의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과연 치료 방법은 있는 것일까? 혹시 이 모든 중병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으로 수도 이전을 계획한 것은 아닐까? 현재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은 위에서 열거한 제반문제들을 일으키는 각종 바이러스에 심하게 감염된 기득권층에 의해서 점차 생명력을 잃어 회복불능의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

늦은 바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회의적 삶에서 해답을 구하는 삶으로 생각을 바꾸는 <首道 이전>을 결행해야 한다. 首道라 함은 가장 높은 마음의 가르침 곧 최고의 종교이다. 지난 24년간 정도를 무시하고 미로를 헤매어 온 철부지 생활을 청산하고, 해답을 가진 이에게로 답안지를 넘겨주어야 한다.

해답을 모르는 사람은 현재 한국이 통과하고 있는 긴 어둠의 터널과 앓고 있는 열병이 암울하고 불안하여, 고통스러워 죽고 싶은 심정일 것이지만, 선각자의 입장에서는 왜곡된 역사와 죽음의 그림자를 거둬내기 위한 당연한 절차로 본다. 짙은 밤이 지나면 반드시 올 새벽을 내다보게 되고, 자생력을 얻기 위한 호전반응으로 본다.

사실 세상을 불확실하게 만든 그 원흉은 바로 가장 앞에서 가장 위에서 불확실한 미래로 이끌며 마음을 짓누르며 거짓 首道[=종교] 노릇을 한 종교들 때문이었다. 그 首道[=종교]를 맹신하며 멀쩡한 사람을 맹인 만드는 종교인들 때문이었다. 그들이 국가원로로, 사회에 존경받는 지성인으로, 혹은 백년대계를 설계할 교육자로 군림하는 동안 인간들은 그들에 이끌려 불확실한 미래에 목숨 걸 수밖에 없다.

먼저 首道이전을 한 다음에 나중 일을 생각하라. 지금까지 우리가 믿고 마음의 안식을 얻어왔던 首道는 나라는 주체 의식의 안주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이전해야 할 首道는 나라는 주체의식이 존재할 수 없는 무아의 신도시이다. 그 首道의 소재지가 바로 승리제단이다. 오늘은 그 首道가 유사 이래 최초로 생기게 된 1980년 10월 15일 그날이다. 모든 해답은 승리제단에 있다. 首都 이전을 생각하기 이전에 마음의 首道를 먼저 이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