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을 가진 만물 ② 

“호르몬 없이는 마음도 없고, 마음 없이는 호르몬도 없다”

 지난 호에서는 쌍슬릿 실험을 통하여 물질의 기본 입자인 광자(光子)가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도 ‘설마 빛 알갱이(光子)에게 정말 의식이 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ERP실험을 통하여 설명해 보겠다. 이 실험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여기서는 “의식”이라는 관점에서만 조명해 보기로 한다.

EPR실험 : 빛의 속도로 멀어지고 있는 A,B 두 전자 중 한쪽의 스핀(회전)을 바꾸면 그 순간 수천km떨어진 다른 한쪽의 스핀역시 즉시 바뀐다.

여기 A와 B 두 개의 전자(빛 알갱이)가 있다. A와 B는 각기 반대방향의 스핀을 가진다. 여기서 스핀(Spin)이란 전자 자신의 회전을 말한다. 모든 만물은 어느 방향으로든지 회전하고 있다. 지구는 자전을 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돌고(공전)있다. 태양계 전체가 은하계의 중심을 돌고 있고, 은하계는 자신이 돌면서 우주의 중심축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빛 알갱이 전자도 마찬가지이다. 그 자체가 팽이처럼 돌고 있다. 이것을 스핀(Spin)이라 한다. A와B 두 개의 전자가 가까이 붙어 있는 동안 각기 반대 방향의 스핀(회전)을 가진다. 이것이 물질의 본성이다. A가 우측으로 스핀을 가지면 B는 좌측의 스핀을 가진다. 그러므로 두 개의 스핀 값을 합하면 항상 제로(0)이다.

이제부터 A와 B 두 개의 전자를 떼어 놓는다.

A는 서쪽으로 날아가고 B는 동쪽으로 날아 간다. 그 속도는 A, B 두 전자 자체가 빛 알갱이이기 때문에 빛의 속도로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해 날아간다.

이때 우측 스핀(right spin)을 가진 A전자의 스핀을 스테론-겔라크 장치로 우회전에서 죄회전으로 바꾼다. 그러면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는 B전자의 스핀이 그 순간 좌측스핀에서 우측스핀으로 바뀌어 버린다.

이제부터 질문이 나온다. 첫째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A,B 두 전자가 상대의 스핀이 바뀐 것을 어떻게 아느냐?

둘째 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은 빛이다. 빛보다 빠른 전달 물질은 없다. A와 B 두 전자는 그 자체가 빛이므로 빛의 속도로 서로 정반대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서로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느냐? 과연 빛 보다 더 빠른 통신 방법이 있느냐?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이 EPR실험은 물리학계에서 뜨겁게 들끊고 있는 논쟁점이다. 여기에서 온갖 가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문제들은 다음 기회로 돌린다. 오늘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A와 B 두 전자는 분명히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쪽에서 자신의 변화된 스핀의 정보를 상대에게 알리고 (어떤 방법으로) 반대 쪽으로 날아가는 전자는 그 신호를 받아 인식하고 자신의 스핀 방향을 수천 km 밖에서 그 즉시로 바꾸는 것이다. 만일 두 전자에게 의식이 없다면 이러한 일이 가능할까? 그런데 쌍슬릿 실험과 EPR실험을 통해서도 완전히 수긍이 되지 않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탓할 수는 없다. 인간의 고착된 의식은 그 만큼 깨지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인간 자신의 몸안에서 물질자체가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아니 물질자체가 의식 자체라는 증거를 찾아 보자.

인간은 여러 가지 음식물을 섭취하여 주로 혈당을 만든다. 이 혈당이 인체를 움직이는 기본 연료이다. 우리는 이 혈당을 의식이 없는 물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혈당이 연소되면서 인간의 온갖 생각(의식=마음)과 정서(온갖 감정)를 만들어 낸다.

이 혈당이 없다면 인간은 움직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각할 수도 없다. 즉 인체의 생리작용이란 곧 지능작용(의식작용) 이 외의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생리작용=지능작용)

클리브 박스터의 실험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인 클리브 백스터(Cleve Backster)는 놀라운 실험을 하였다.

한 사람의 입속에서 긁어낸 약간의 세포를 다른 방에 다 두고 거짓말 탐지기를 그 세포에 연결한다. 이쪽 방의 세포주인이 생각없이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떼어낸 세포 쪽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세포 주인에게 포르노 사진을 보여주자 그것을 보면서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면 떼어낸 다른 방의 세포 역시 마구 날카로운 변동곡선을 그리는 반응이 나타난다. 이 소름끼치는 결과는 거리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또 다른 실험에서 백스터는 2차 세계대전시 미국의 해군 참전 용사였던 사람에게 위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7마일 밖에 멀리 두었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 영화를 보게 했다.

전투기가 화염을 뿜으며 추락하는 장면을 보는 순간 그의 그래프는 매우 높은 전기적 반응을 나타냈다. 동시에 중계된 비디오 화면을 통해서 나타난 7마일 떨어진 곳에 있던 그의 구강세포(입속의 세포)의 그래프도 동시에 갑작스런 변동을 나타내었다. 입속에서 떼어낸 세포는 누가 봐도 물질이다. 그 세포속에는 생각을 만들어내는 뇌의 구조도 없다. 그러나 7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본체와 똑 같이 반응한다.

감정을 만드는 호르몬

오늘날 인체 내부에서 분비되고, 활동하는 호르몬 연구의 발달은 인간의 모든 의식 즉 사랑,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우울함 유쾌함 등 온갖 종류의 감정들이 호르몬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조절되고 있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와 실험 보고서를 통해서 밝혀지고 있다.

인간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은 뇌내 신경에서 방출되는 신경전달 물질이라는 호르몬이다. 자신의 눈 앞에 기쁜일이 나타났다고 하자. 그러면 그 자극이 눈을 통하여 뇌의 A계 신경에 전달된다. 그 결과 뇌에서는 기쁨의 감정을 만들어 내는 도파민이 대량 분비되어 온몸에 쾌감이 전해진다. 만일 도파민이 안나오면 어떨까? 그에게 아무리 기쁜 일이 있어도 기쁜 감정이 나오지 않는다. 또 만일 뇌신경의 B계 신경에서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면 불행감에 횝싸인다. 도파민이나 세르토닌이나 모두가 호르몬이며 물질이다. 그러나 그 물질이 바로 감정(의식)으로 바뀐다. 물질=>감정으로 바뀐다.

이번에 그 반대 방향에서 살펴보자 인간이 화를 내거나 긴장하면 뇌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물질)을 분해한다. 공포감을 느끼면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분노, 긴장, 공포감 등은 모두 인간의 감정이며 의식이다. 그것이 몸 속에서 물질로 바뀌는 것이다. 감정=>물질로 바뀐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상태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되어 육체에 작용한다. 뇌내 모르핀은 1983년 처음 발견되어 그해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쳐>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이 발견으로 인해 인간의 마음이란 추상적인 존재는 과학의 눈이라는 구체적인 틀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늘날 인체 생리학자들은 말한다. 인간이 생각하거나 행동하거나 느끼는 모든 행위는 호르몬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르몬(물질)없이는 마음도 없고, 마음없이는 호르몬도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타인의 세포를 받는 것은 그의 기억(의식)도 같이 받는 것이다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일부환자들이 신장이나 간, 심장등을 기증받은 후에 괴이한 경험을 했다는 사례가 많다. 장기를 기증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은 기증자의 기억속에 끌려들어가기 시작한다. 한번은 심장이식 수술을 한 어떤 여성이 잠을 자다 깨어났는데 갑자기 맥주와 통닭을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일어났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전에는 그런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티미라는 젊은 남자가 나타나는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였다. 너무나 이상한 고로 그녀는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죽은 심장기증자의 신상을 조사해 보았다. 그녀가 그의 가족을 만나본 결과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이 티미라는 청년이며, 그가 맥주를 매우 즐겼으며, 맥도날드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것은 바로 우리 몸의 세포 속에는 우리의 기억이 주입되어 있으며 그래서 다른 사람의 세포(물질)를 받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기억(의식)도 받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인간의 의식은 호르몬이며 곧 피의 작용이다. 의식으로 바뀌는 호르몬은 우리가 섭취한 무기, 혹은 유기 음식물로 만들어졌고,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바로 물질이며 거슬러 올라가면 의식 가진 빛 알갱이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인간 뿐만 아니라 만물과 우주 전체가 의식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이 100%인식 될 때 비로소 자연과 우주의 진실된 실체를 이해하고 인간이 자기 자신의 진실된 실체와 가치 그리고 실존의 의미를 알수 있는 깨달음의 문으로 들어 설 수 있을 것이다.*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