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신문

양자물리학과 영생학 (2)



		"격동하는 우주, 몸부림 치는 우주"

양자물리학은 우리의 오감으로 느끼는 우주와 물질이 실제적 본질과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우주와 사물의 본질을 진실 그대로 알기 위해서는 양자물리학을 모르고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양자물리학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고전물리학인 뉴턴물리학의 그물사고(思考)에서 그 그물을 찢고 나오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양자물리학을 몸과 마음으로 알고 느낄 수가 없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물질현상에 집착하게 만드는 뉴턴 물리학의 핵심만이라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뉴턴은 단지 우연히 사과나무 옆 벤치에 앉았다가 땅으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의문을 품고, 마침내 만유인력을 발견한 행운아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는 물질운동의 세가지 법칙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확립함으로써 근대 역학(力學)을 정립한 위대한 인물이다.

그는 그의 저서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 1678년)를 출판했는데, 근대 과학의 싹을 틔운 코페르니쿠스(천체의 궤도들의 회전에 관해서, 1543년)로부터 갈릴레오, 케플러, 베이컨, 데카르트, 호이겐스, 라이프니츠 등이 일구어낸 천문학과 역학의 업적들을 결집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미치지 못했던 힘과 운동의 정확한 개념과 수학적 공식화에 성공함으로써 고전역학(거시물리학:巨視物理學)을 완성한 인물이다.

뉴턴역학은 그 후 300년 동안을 서구 과학계를 절대적 존재로서 지배해 왔다. 그의 영향력이 물리학 뿐만 아니라 서구 모든 학문에 얼마나 절대적 영향력을 미쳤고, 과학자들의 의식을 사로잡고 있었는가는 현대 과학의 거인으로 추앙받는 아인슈타인조차도 뉴턴적 사고에 사로잡힌 채 새로 등장한 양자물리학적 물질현상을 곧 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 라고 하면서 거부했겠는가? 그러나 결국 그도 역시 너무나 확실한 수많은 증거와 사실 앞에 마침내 굴복하고 말았던 것이다.

공간(空間)과 시간(時間)에 대한 뉴턴의 인식은,

첫째, 공간(空間)즉 우주의 무대는 고전적인 유클리드 기하학의 3차원적(선線, 평면平面, 부피)공간이었고, 이것은 신이 창조한 변화시킬 수도, 변화 될 수도 없는 절대적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시간(時間)이란 물질적 세계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흘러가는 절대적인 것이라고 보았다. 이것을 뉴턴의 ‘절대적 공간’ ‘절대적 시간’이라고 한다.

이 절대공간, 절대시간 속에 있는 물질을 이루고 있는 근본은 작고 견고하며 파괴할 수 없는 대상물이라고 여겼다. 이것은 그리스 원자론자(데코크리토스)들의 모델과 흡사하다.

이 두 주장은 충만과 공허, 물체와 공간을 엄격히 구별하는데 그 기초를 두고 있다.

그 기본 구성 입자들은 언제나 질량과 형태가 동일하고, 언제나 보존되어 있고, 수동적이었다.

그의 물질관이 잘 표현된 그의 글을 보면,

“태초에 신이 이렇게 물질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고 나는 생각해 본다. 견고하고, 질량을 지니고, 꿰뚫을 수 없고, 움직일 수 있는 입자로서 물체를 빚어 내고... 신이 몸소 빚어내신 이 최초의 창조물을 세속의 힘으로는 절대 나눌수 없으리라.” 뉴턴의 이러한 생각과 학문에 고무된 프랑스의 수학자 라플라스는 “현재의 어떤 물질의 상태와 조건을 정확하게 알게 된다면 미래도 과거와 같이 눈앞에 보일 것이다.” 라는 미래에 대한 절대적 결정론을 내놓기도 하였다.

여기에는 외부의 그 어느 것도, 어떤 인간도, 그 어떤 힘도 끼어들 수 없는 절대적 세계요, 우주인 것이다.

만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 이 세계, 물질 그리고 우리 인간 자신이 진실을 뉴턴 식의 우주와 물질이라면 인간은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 고통스런 삶을 지탱할 목적도 의미도 없으며 극단적으로 말해서 꺄뮤의 말을 빌린다면,

바위를 힘들여 산의 정상까지 밀어 올려 놓으면 다시 굴러 떨어지고, 또다시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적 인간 운명을 자살로서 끝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필자가 쓰고 있는 “양자물리학과 영생학”이라는 글도 의미 없고, 허무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육안으로 보이는 생명체는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실상은 생명이 먹고 먹히는 아비규환의 현장이다.

몸부림치는 우주 - 우주는 본성 그대로 폭발, 수축, 팽창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로잡는 존재와 사로잡힘에서 벗어나오는 존재와의 격려한 투쟁이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또 다행스러운 것은 양자물리학이 발견한 이 우주와 물질은 뉴턴이 생각한 것처럼 고정되고, 결정된 것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천변만화 하며 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지, 인간이 의도하는 의식의 힘에 따라 A도 되고, B도 되고, C도 되며 한 개의 세포를 변화시킬 수 있다. 우주와 물질은 가변적이며 따라서 우리 인간 자신의 몸도 우리 자신의 생각, 의식의 힘에 의해서 마음대로 변화 시킬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와 그에 대한 노력 여하에 따라 200-300살 장수는 물론 영생도 절대적으로 가능한 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이다.

자, 이제 커다란 희망을 갖고, 우주의 주인으로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우주를 살펴보자. 성능이 좋은 천체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해 보면 끊임없이 격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용돌이 치는 수소가스의 구름떼들은 응축되어 별이 되는데 그 응축의 과정에서 열도(熱度)를 올려 마침내 천공(天空)의 타오르는 불이 된다. 그 불타는 단계에 도달했을 때에도 그것들은 여전히 소용돌이치며 그 중의 일부는 외계의 공간으로 물질을 방출하고, 그 방출된 물질은 항성 주위를 도는 유성으로 응축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 수소연료가 대부분 소비되었을 때 별은 팽창하고 다시 그 최종적인 중력적 붕괴를 통해서 수축한다. 이 붕괴는 거대한 폭발을 동반하고 별을 블랙홀로 만들지도 모른다. 회전하고, 수축하고, 팽창하고, 혹은 폭발하는 별들은 여러 가지 형태 즉 평평한 원반형, 둥근 구형(球形), 나선형 등의 은하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 역시 부동적인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쉬지 않고 회전하고 있다. 그 은하계 속의 태양과 유성들을 포함한 모든 별들이 마치 거대한 바퀴처럼 은하계의 중심 둘레를 쉬임 없이 돌고 있다.

이러한 격동하는 우주를 객관적 시각으로 그저 무관심하게 바라보면 우주란 그저 그냥 그렇게 소용돌이 치는 것이 본성인가 보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주를 이루고 있는 물질, 그리고 그 물질을 이루고 있는 근본 입자인 한 개의 빛 알갱이조차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다시 말해서 이 거대한 우주가 의식을 가진 빛 알갱이 들이 모여 원자를 만들고, 분자를 만들고, 물질을 만들고, 마침내 우주가 되었다는 것을 안다면 이 우주는 의식을 가진 존재요 그러므로 마음을 가진 인간과 같이 좌절과 분노와 저항과 절망, 그 절망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희망을 갖고 다시 분노하고 저항하고 반발하는 격렬한 몸부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우주는 그저 본성처럼 회전하고, 수축하고, 팽창하고 폭발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그물로 사자를 포획하는 자가 있고 또 그 물에 갇힌 사자는 그 그물을 찢고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포효하는 것처럼 이 우주 역시 사로 잡은 존재(힘)와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려는 존재(힘)와의 격렬한 투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로 그러한가? 살펴보자.

이 우주를 육안으로 보면 어김없이 해가 뜨고 지며, 달이 뜨고 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어김없이 오고가며, 하늘이 28숙의 별자리들은 질서있게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온 우주가 창조자의 의지에 순종하여 각각의 임무를 묵묵히 감사하며 수행하는 지극히 평화로운 우주처럼 보인다. 또 지상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로고, 숲이 우거지고, 아름답게 보이는 수만가지 꽃들이 피고 지고, 나비들이 춤(?)을 추고 새들이 노래(?)한다.

언듯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이 세계, 구약성서 창세기의 기록처럼 신이 이 우주와 세계를 창조해 놓고 흡족했다고 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하고 신의 위대한 창조능력과 업적을 찬송한다.

그러나 좀더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이 세계,이 우주의 참으로 진실한 모습의 실상을 보게 된다면 그런후에도 여전히 그 입에서 찬송 소리가 나올수 있을까?

한마디로 이 우주는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고, 신음하며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으로 배를 움켜 안고 땅바닥을 딩구는 사람 처럼 몸 부림치는 우주이다. 이것이 우주의 진실한 모습이다.

사람들은 산에 오르기를 좋아한다. 왜 산을 좋아하는가?하고 질문하면 산에는 물과 공기도 맑고, 꽃도 피고, 새도 울고, 만물이 생동하며 아름답기 때문이다. 라고 한다. 그러나 숲속이나 풀 숲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이 전연 잘라질 것이다.

곤충의 제왕인 사마귀가 바로 조금전까지 풀잎을 먹으며 흡족해 하고 있던 여치를 순식간에 낚아 채어 마치 어린이가 과자를 깨물어 먹듯 여치를 부숴 먹는 참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마귀가 흡족한 기분으로 입가를 훔치고 있는 그 순간 “파릇”소리와 함께 작은 새가 날카로운 부리로 그 사마귀를 한 잎에 삼켜 버리고 만다. 그 작은 새는 잠시 흐뭇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이다.“쉬익”소리와 함께 매 한 마리가 그 작은 새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움켜쥐자 발톱이 심장을 관통하여 작은 새는 죽고 만다. 그리고 그 작은 새의 위장속의 사마귀가 소화도 되기 전에 작은 새의 몸뚱이는 갈갈이 찢기어 새매의 뱃속으로 사라진다.

이번에는 저쪽의 풀 숲을 들여다 보자. 개구리 한 마리가 풀잎에 앉아 있는 메뚜기를 향해 뛰어 오르면서 긴 혀를 빼어 날름 그 메뚜기를 삼켜 버린다. 그것도 잠시, 아까부터 숨어서 노리고 있던 독사 한 마리가 “쉭”소리와 함께 갈고리 처럼 생긴 이빨을 드러낸 입으로 개구리를 움켜 물고 개구리의 다리 쪽부터 통째로 서서히 삼키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비참한 운명에 처해진 개구리는 슬픈 두눈을 껌벅인채 산채로 뱀의 뱃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흡족해진 뱀이 막 자리를 벗어나려는 순간이었다. 퍼득이는 큰 새의 날개짓과 함께 황새 한 마리가 순식간에 뱀의 머리를 송곳 같은 부리를 정확하게 찍어 물고, 공중을 향해 날아간다. 잠시후 나무위의 황새 둥지로 가져가서 새끼 황새들에게 그 뱀을 찢어 먹인다.

여러분이 숲속에 앉아서 마음의 귀를 열고, 숲속의 소리를 들어보라. 온통 비명소리로 가득찬 숲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무딘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비명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 세계는 온통 비명소리로 가득차 있다. 아비규환 그대로이다. 다만 인간의 무딘 귀가, 무딘 눈이, 무딘 마음이 그것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이다. 어찌 지구 뿐인가? 이 우주는 고도의 의식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회전하고, 수축하고, 팽창하고, 격렬하게 폭발하는 우주의 모든 현상은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지상의 생명체들과 똑같이 분노와 좌절과 비탄과 저항의 몸부림으로 절규하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 참담한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서 참고, 견디며 참으로 애타게 때를 기다리고 있다. 구원받을 그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