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치는 우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태양계 그리고 전 우주는 파동치는 거대한 파동덩어리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진정한 우주는 지구와 같이 단단한 고형물인 바위와 산으로 이루어진 위성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질서있게 움직이는 기계같은 세계가 아니다. 바다가 끊임 없이 출렁거리고, 폭풍이 일면 파도가 요동치듯 이 우주는 끊임 없이 파동치고 출렁거리는 세계이다.

천만년을 움직임 없이 그 자리에 버티고 있는 것 같은 큰 산과 바위들… 그러나 양자의 세계에서 보면 그 속에도 역시 격렬하게 파동치는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이 우주를 인간의 육안으로 보면 지구, 달, 태양 그리고 여러 별들이 우주 공간에 여기 저기 흩어져 자리잡고 있고 나머지는 빈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가 빈 공간이라고 생각한 그 공간 역시 파동이 끊임없이 출렁거리는 세계이다. 이러한 우주관이 오늘날 양자물리학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아니다. 이미 3천여년 전 석존(석가모니)이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밝혀 놓았다. 바로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즉 물질과 허공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을 하면 그 진동은 우주의 저편까지 전달된다. 오히려 폭풍같은 진동으로 증폭되어 우주 저편에서 출렁거린다.

우주의 이쪽을 간질이면 우주의 저편에서 깔깔대고 웃어대고, 우주의 이쪽을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을 주면 저쪽에서는 비명을 지르는 것이다. 설마 그럴까라고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이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현대 학문의 꽃이라는 양자물리학이 발견한 실제의 세계이다. 다만 인간의 신경계가 우주 속에 진동하고 있는 총에너지의 10억분의 1도 안되는 극미한 부분만을 감지하고 있어서 돌이나 쇠처럼 무뎌있기 때문에 느끼지 못할 뿐이다. 박쥐는 초음파를 감지하고, 뱀은 적외선을 감지한다. 그러나 인간의 감각은 그것들을 감지할 수 없다.

이처럼 거대한 우주가 민감할진대 우리의 작은 지구는 더욱 민감하다. 자동차 몇 대가 뿜어대는 매연가스만으로도 지구는 호흡을 씨끈거린다. 하물며 수억대의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온갖 생활하수 거기다 60억 인간들이 쏟아내는 독소의식의 파장들…

마음의 귀로 들을 수 있다면 지구가 사망직전으로 신음소리를 내는 것을 들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비의 날개짓, 자동차의 소음, 비행기의 격렬한 진동만이 파동이 아니다. 오히려 더욱 강력하게 영향을 주는 파동은 의식의 파동이다.

의식은 물질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의식(意識)이란 무엇인가? 생각이다. 인간의 생각, 이것이 의식이다. 그런데 인간만이 의식을 가졌는가? 아니다. 동물도 식물도 나아가 바위도 돌도 의식을 가진 존재이다.

다만 의식의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의식의 정도는 곧 의식의 힘(Power)을 말한다. 바위나 돌의 의식보다는 식물의 의식이 강하고 식물보다는 동물의 의식이, 동물보다는 인간의 의식이 훨씬 강하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의식이 모든 만물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Power)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식은 모든 물질(만물)을 즉각 변화시킨다. 얼마전 에모토 마사루씨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이 세계적 베스트 셀러가 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인간의 생각(의식-분노, 사랑, 감사 등)에 따라 물의 결정 모습이 즉각 변한다는 것을 수많은 사진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 컵의 물만이 아니라 큰 호수의 물도 인간의 생각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중국 후한(後漢)시절 동중서는 천인상관설(天人相關說)을 주장한 바 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살고 있는 인간은 하늘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고, 다시 하늘에 영향을 주며, 하늘은 인간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고, 그 변화된 상태에서 다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상호간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 천인상관설(天人相關說)이다.

여기서 <하늘>이란 개념은 천지만물을 만들어 놓고 이 우주와 동떨어져 감시하고 관망하는 객관적 존재가 아니다. 여기서 말한 하늘이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땅과 대기, 초목, 그 속의 짐승과 곤충들, 나아가 우주 전 공간을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상호반응은 물리적 반응 뿐 아니라 의식적 반응도 포함한다.

우리에게 전해진 속담에 “민심이 흉흉하면 소나무가 말라 죽는다.”는 말이 있다. 집권자가 포악하여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 원망이 사무칠 때 무서운 의식의 독소파장이 대기중에 뿜어 나오고, 그 독소는 초목 가운데 제일 민감한 소나무의 생명력을 파괴한다는 말이다. 가뭄이 오래 지속되거나,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큰 홍수로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막대한 재산피해를 유발시키는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가 인간과 별개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 인간들의 의식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좀더 양자물리학을 이해하게 되면 자연히 수긍이 갈 것이다.

이 우주 공간에 있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심지어 벌레 한 마리도 이 우주와 동떨어져 있는 것은 없으며, 서로 영향을 주로 받고 있다. 하물며 고도의 의식을 가진 인간은 이 우주와 참으로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그런데도 우리 인간 자신은 그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주와 인간, 인간과 우주 도대체 어떤 관계인가?  

오로지 인간만이 우주를 변화시킬 수 있다 

오늘날 양자물리학은 인간의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원자를 찾아내고, 핵을 찾아내고 그것을 쪼개어 소립자, 그리고 마지막 쿼크로 쪼개내어 극미세계를 밝혀내는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 “인간, 너 자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보면, 그 순간 가슴이 답답해지고, 심지어 눈물이 핑 돌고 만다. 왜냐하면 생로병사의 굴레에 매어 헤어나지 못하는 인간 자신의 실상을 전연 모를 뿐 아니라, 인간 자신의 존재의미와 가치의 바탕을 도무지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자물리학적 관점에서 인간 을 자세히 조명해보면, 인간처럼 위대하고 엄청난 존재는 이 우주 어디에도 결코 없다. 그것은 우주 속의 의식을 가진 모든 존재들 속에서 그 어느 것도 비교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의식 즉 의식의 힘을 가진 존재는 인간 뿐이기 때문이다.

인간보다 몇배나 큰 코끼리, 사자, 고래 등을 인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의식의 힘이 그것들 보다 더욱 강하기 때문이다. 크기로 보면 무한히 큰 우주에 비해 인간은 먼지 만큼도 안되게 작아 보인다. 그러나 크기와 의식의 힘은 별개의 문제이다.

토끼나 양을 천마리, 만마리를 모아 온다해도 사자나 호랑이 한 마리를 이기지 못하듯이, 아무리 우주가 크다 해도 의식의 힘의 차원에서 보면 인간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의식덩어리인 이 거대한 우주의 중심은 고도의 의식을 가진 인간이며, 동시에 우주의 주인이다. 그러므로 이 우주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인간 속에 있다. 그러한 위대한 힘을 불교에서는 인간 속에 감춰진 보배라고 했다. 인간이 그것을 찾아 쓰지 못함을 한탄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인간 속에 감춰진 놀라운 힘을 가리우고, 깨닫지 못하게 하는가?

그 정체를 정확히 밝히고, 그것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인간은 200-300살 장수는 물론 나아가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이 나오게 되어 있다. 앞으로 그것을 정확히 밝히고, 그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앞에서 인간은 일순간의 의식의 힘으로, 한 컵의 물 뿐만 아니라 거대한 호수전체의 물을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물구조로 변화시켰다는 것을 말했다.

이와 같은 원리가 인간 자신의 몸에는 어떻게 적용되는가? 인간의 생명은 피이다. 그리고 피의 95%가 물이다. 인간의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의식이  호수 전체의 물구조를 바꿨다면 몸의 70%, 피의 95%인 인간 자신 속의 물구조는 바꿀 수 없는가? 나아가서 인간의 모든 세포는 변화시킬 수 없을까? 앞으로 밝히겠지만 사실상 인간의 몸은 의식 활동의 소산이다. 인간의 수태로부터 모태속에서 태아가 성장해가는 모든 과정 역시 의식활동의 소산이다.

그 의식의 주체는 주로 DNA속에 입력되어져 있는 기존의 정보들의 의식에 의하여 행해지고, 태어나 독자적 개인의 의식활동이 시작된 뒤에도 상당부분은 DNA속에 입력되어진 정보에 의한 의식활동에 의해서 그리고 주위환경과 적응하며 행해지는 개인의 의식활동에 의하여 인간의 세포는 잠시의 멈춤도 없이 그 구조가 바뀌고 변화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은 긍정적이고 사랑에 넘치는 건강한 의식보다는 인간의 조상대대로 잘못 학습된 의식의 시스템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즉 자신의 세포가 늙고 병들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의식 활동을 지속해 왔다. 예를 들면 이러한 것들이다.

1. 인간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늙고, 병드는 것은 당연하다.
2. 인간은 반드시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이와 같은 의식은 인간의 잘못된 의식들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유전 의식이다. 여기에 더하여 탐욕, 시기, 질투, 증오, 분노, 절망 등의 의식들은 자신의 몸 속에 있는 물구조를 추악하게 바꾸고, 피를 바꾸고, 세포를 바꿈으로서 자신의 생명을 파괴시켜왔고, 지금 이 순간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양자적 차원에서 보면 인간은 자신의 의식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지어내고, 또 허물고 있다.

그러나 의식이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생명을 파괴시키는 의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을 힘차게 북돋아서 파괴되고 노쇠한 세포를 재건하고 젊게 만드는 의식이 존재하기에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요컨데, 현재의 나의 몸은 나의 의식의 소산이다. 나의 몸 뿐만 아니라 저 산과 바위, 하늘의 별들과 우주 모두가 의식의 산물이며 그것은 양자차원에서 결정된다.*       김백두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