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작용에 의해 마음작용이 일어나고 마음작용에 의해 피가 변하고 있다. 

사람이 욕심을 부리는 순간 피가 썩는다. 신경질을 내는 순간 피가 썩는다. 반면 양심적인 마음을 품는 순간 피가 맑아진다. 희생적인 마음을 품어도 피가 맑아진다.

예를 들면, 사람이 혈기를 부리면 그 순간 피가 썩게 되고, 썩은 피는 탁하기 때문에 혈관 속을 순조롭게 흐르지 못해 혈관을 터지게 한다. 고혈압인 사람이 화를 내거나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그 순간 피가 썩으면서 탁해지고, 혈관 중에 가장 약한 뇌혈관이 터져 뇌출혈을 일으켜 죽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원인 때문이다.

밥을 급하게 먹으면 채하여 고통을 당한다. 급하게 먹는다는 것은 욕심을 부리면서 먹는다는 것이다. 많은 음식을 먹더라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천천히 먹으면 아무런 탈이 없다.

그러나 소량의 음식을 먹을 지라도 욕심을 부리며 급하게 먹을 경우 피가 썩는다. 썩은 피는 탁한 피인 고로 위(胃)로 통하는 가는 모세혈관을 막아 버리게 된다. 그리하여 혈관이 막히게 되면 위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굳어져서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위액도 분비되지 않는다. 고무줄로 묶어둔 손가락이 파랗게 죽어가듯 위도 그렇게 죽어간다. 이것이 바로 체한 현상이다.

체한 사람의 팔을 쓸어 내려서 손가락 끝 사관을 바늘로 따면 시커멓게 썩은 피가 나온다. 이런 검붉은 피가 한두 방울 나오면 혈관의 압력이 터지면서 막혀 있던 모세혈관의 혈맥이 뚫리게 되어 혈액이 다시 순환되기 시작하고 트림이 나면서 위통이 사라진다.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은 근심 걱정하는 동안 피가 계속 썩는다. 근심걱정이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을 되도록 하려고 하는 마음으로 욕심 중에 욕심이 된다. 근심걱정이 많은 사람은 얼굴에 기미가 많이 낀다. 얼굴 중 모세 혈관이 가장 많은 눈 밑에 시커먼 썩은 피가 쌓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놀라면 그 피가 급격하게 썩는다. 교통사고가 난 현장에 가서 부상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많이 다쳤어도 맑고 깨끗한 피를 흘리는 사람은 웬만하면 살수 있지만, 얼마 안 다쳤어도 시커먼 피를 흘리는 부상자는 십중팔구 죽게 되어 있다. 그는 차가 달려드는 것을 보고 경악한 상태에서 치었기 때문에, 피가 급격히 썩어, 부딪치기 전부터 이미 반쯤은 죽은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맑은 선혈을 흘리는 사람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부딪쳐 놀라지 않았기 때문에, 피가 썩지 않아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어린애가 높은 집에서 떨어졌는데도 생명에 이상이 없다는 보도를 가끔 들을 때가 있다. 어린애는 놀라움 그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피가 급격히 썩지 않는다. 큰 부상만 없으면 살수가  있는 것이다.

항상 희생적인 생활을 하거나 양심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이 차고 넘치기 때문에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 왜냐하면 즐거움이 차고 넘치는 순간 핏속에서 앤돌핀이 솟아 나오기 때문이다. 앤돌핀은 핏속의 병균을 죽여 병에 걸리는 것을 막아주는 면역성 물질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점점 행복할 수도 있고 점점 불행해질 수도 있다.

우리 인간은 지금까지 양심보다는 욕심이 앞서 왔다. 욕심을 부릴 때마다 피가 썩게 되고, 썩은 피가 많아질수록 몸속에 있는 피는 점점 더러워지게 되었다. 더러운 피는 계속해서 많아지고, 결국 피가 썩을 대로 썩어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인간은 쉴 새 없이 이 마음에서 저 마음으로 마음이 변하고 있으며, 마음이 변하는 순간마다 피의 형태도 초초로 변하고 있다. 

오라(aura)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 각기 다양한 색깔로 나타난다

생긴 대로 논다는 말은 과학적인 말이다.

마음먹는 대로 피가 변한다. 먹는 마음에 따라 피의 성질도 다르게 변한다.

피는 세포를 만들어 주는 물질이다. 바로 이러한 세포가 모여 몸을 만든다. 따라서 깍쟁이 마음을 품으면, 깍쟁이 피로 변하여, 깍쟁이 몸이 만들어져서, 깍쟁이 얼굴로 변한다. 도둑놈 마음을 품으면 도둑놈같이 생긴다. 같이 사는 부부가 모양이 비슷한 것은 늘 같이 생활하면서 사고관념이 닮아가기 때문에, 결혼 초기와는 달리 점점 모습이 닮아 가는 것이다.

쌍둥이 형제가 닮은 것도 만들어 질 당시 같은 피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40대에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바로 그 사람이 살아왔던 사고방식에 의해 피가 조성됐고 결국 그 사람의 얼굴과 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긴 대로 논다는 말은 지극히 과학적인 말이다.

피는 생명 그 자체다.

피는 생명이다. 피가 없으면 죽는다. 교통사고를 당하여 피를 많이 흘리면 생명을 잃는다. 병원에서 수술을 할 때 수혈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피가 없으면 죽기 때문이다.

죽 다는 것은 생명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또 피가 썩으면 썩을수록 생명력은 점점 약해진다. 결국 피가 썩으면 죽는다. 죽는다는 것은 생명이 죽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피가 곧 생명이 되는 것이다.

성경에도 “피가 곧 생명이다(레위기 17:11)”, “생명이 되는 피째 그 고기를 먹지 말라(창세기 9:4)”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성경에도 피가 생명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록하여 놓았던 것이다.  

피를 썩게 하는 것은 나라는 의식이다.

정도령님께서는 사망의 원인을 “피가 썩어서 죽는다”라고 간단하고 쉬운 말씀으로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피를 썩히는 원인은 나라는 의식이다.” 라고, 또 다른 차원의 말씀을 해 주셨다. 이 말씀은 ‘나라는 의식 때문에 피가 썩어서 죽는다’는 말씀이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주 쉽고 간단하여 이 말씀을 가볍게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정도령님이 이것을 깨닫기까지에는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연단과 고통 속에서 자신과의 투쟁을 통하여 얻어낸 진리의 말씀인 것이다.

피는 욕심을 부리면 썩게 되어 있다. 정욕을 부려도 피가 썩는다. 혈기를 부려도 피가 썩는다. 신경질을 내도 피가 썩는다. 화를 내도 피가 썩는다. 근심걱정을 해도 피가 썩는다. 근심이란 욕심대로 되어지지 않은 것을 되게끔 욕심 부리는 마음으로 욕심 중의 욕심이 된다. 이처럼 온갖 근심, 걱정, 욕심 부리는 마음이 피를 썩히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욕심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욕심이 욕심 부리는 것이 아니요 ‘나라는 의식’에서 욕심이 나온다. 나라는 의식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온갖 번뇌 망상이 끊이지 않고 욕심의 마음계속 나오는 것이다. 나라는 의식 때문에 너와 내가 있고 내것 네것이 있는 것이다. 바로 나라는 의식이 피를 썩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라는 의식을 완전히 제거해 버리면 욕심은 나올 수가 없고 피는 썩을 수가 없다. 따라서 근심, 걱정, 신경질, 불안, 초조와 같은 온갖 번뇌 망상이 사라진다.                                                        강기문 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