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 110호 대법정에서 정도령 조희성님의 2차 재판이 있었다. 1차 재판에서 담당판사가 검사의 신문에 앞서 ‘본건은 종교재판이 아니다’라고 두차례나 언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사의 신문사항 중 무려 절반 가량이 구세주 정도령님의 설교내용(교리적인 것)에 관한 것이었다.

마녀사냥식의 재판을 전개하려는 검사의 신문은 불쾌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으나 정도령님은  ‘검사님, 그것은 이러이러한 까닭입니다’ 라고 꼬박꼬박 존대어를 쓰시며 그러나 단호하게 항변도 하셨다.

지난 10일에는 검사의 신문에 대한 피고측 변호사의 반대신문이 있었는데 ‘본재판이 종교재판이 아니라는 판사님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검사의 신문사항의 절반 가량이 교리해석상의 의혹과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본인 또한 그에 대한 것을 먼저 질문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한 후 반대신문을 이어나갔다.

4시간여 신문이 계속되는 동안 심재철 검사는 자신이 종교에 대한 이해가 절대부족하여 터무니없이 오해했음을 깨닫고 자괴감이라도 느낀 것인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다음 재판은 11월24일 오후 2시)